인양전문가 "세월호 인양, 1년 안에 100% 가능"

"선체 절단 후 인양은 큰 의미 없다…2000억까지 안 든다"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인양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세월호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민간의 인양전문가들은 선체 절단 없이도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을 잇따라 피력하고 있다. 천안함 인양작업에 참여한 적이 있는 이청관 전 88수중개발 전무는 7일 세월호 인양 가능성이 100%라고 밝혔다.

이청관 전 전무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기술을 가지고도 충분히 인양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전무는 "우리나라도 장비도 많아졌고 그동안 많은 경험도 쌓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물론 우리가 모르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 외국의 자문을 구하면 더 좋다"면서도 "그런데 (세월호보다) 더 큰 배도 울산 등에서 인양해 본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체 파괴라든지 절단은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인양하는 방법을 많이 고심해야 할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시간도 그 방법이 더 단축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한 아홉 사람들을 다 찾아서 가족 품에 보내주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배를 절단하고 인양을 한다면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를 절단하는 공정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닌만큼 절단 그 자체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사고 이후 수습된 희생자를 운구하는 해경 경비정의 모습. ⓒ연합뉴스


"위험하다고 꼭 해야 할 일 못할 수는 없지 않나"

인양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 그는 "한 번에 성공을 한다면, 1년 안에 충분히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잠수하기 좋은 기간인만큼 4월에 시작을 한다면 7~8월이나 10월쯤에는 윤곽이 나오고 인양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양 비용은 "적게 하면 900억이나 1000억 원 밑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국내 기술만 가지고 하느냐, 외국 회사가 와서 하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2000억 원까지 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을 반대하는 이들이 "인양 과정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인명피해 가능성을 말한다"는 질문에 그는 "물론 위험한 게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런데 위험하다고 우리가 꼭 할 일을 못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여자가 고통이 크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아이를 안 낳을 수는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니까 어차피 세월호는 인양을 해야된다면 안전시스템을 잘 갖추고 안전을 지키면서 인양을 하면 무난히 인양에 성공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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