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반대' 주민들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원안위·한수원, 주민 의견 무시하고 재가동 돌입"

월성 1호기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공동 대표 3명이 월성 1호기 폐쇄를 요구하며 19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경주시 양남면, 양북면, 감포읍 주민들로 구성된 '월성 1호기 동경주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동경주 대책위)' 소속 하대근(양남면), 이판보(양북면), 신수철(감포읍) 공동 대표 3명은 이날 월성 원전(핵발전소) 남문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세 가지다. 우선,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민간검증단'이 요구한 32가지 개선 사항을 반영한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월성 1호기를 재가동하려면 이를 토대로 주민 동의 절차를 거치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뒤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민들은 요구했다.

동경주 대책위는 "월성 1호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평가 결과로 개선 사항이 나왔는데, 이를 반영하지 않고 수명 연장부터 한 것은 주민들에게 불안한 원전을 안고 살라는 것"이라고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비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해서는 "조석 한수원 사장은 공개적으로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겠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계획 예방 정비를 시작했다"며 "주민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 채 재가동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경주 대책위는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안전성을 지역 주민이 신뢰할 수 있을 때까지 계획 예방 정비 등 1호기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며 "월성 1호기가 영구 폐쇄될 때까지 목숨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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