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을 향한 김광석의 외침 '일어나!'

[언론 네트워크] '김광석추모콘서트 두번째 이야기' 참가팀 22일 강정서 무료공연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 봐도 소용 없었지

...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김광석 4집 '네번째'에서 '일어나')

세상을 떠난 지 1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하는 시인' 故 김광석의 노래가 강정을 만난다.

진실과 평화를 8년 넘게 부르짖으며 너무나 많은 상처를 간직한 강정 주민들을 향해,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자'며 김광석의 노래는 손을 내민다.

지난 1월 10일 제주에서 열린 '김광석 추모콘서트 두 번째 이야기' 공연 출연진은 3월 22일 오후 6시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가객에서 부치는 편지, 앵콜 in 강정'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광석추모콘서트 두번째 이야기

이번 콘서트는 강정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8년 넘게 정부, 해군과 싸워온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됐다.

앞서 '김광석 추모콘서트 두번째 이야기'는 지난 1월 10일 한경면 저지리 마을창고 '탐라표류기'에서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 바 있다.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빌린 주옥같은 김광석의 노래로 오랜 싸움으로 지친 강정주민들에게 ‘치유’를 선사하고자 저지리 무대를 강정마을로 옮기게 됐다.

김광석 추모콘서트에 함께 했던 <김수수 & 서신>, <러피>, <박순동>, <양성미>, <조성일>, <조성진>, <조수경>, <최성훈>, <밴드문제>, <비니모터> 등 뮤지션 10팀이 참가하고 행위예술가 이경식, 김영태, 탁영주 등 예술인도 함께해 각자 故 김광석씨의 노래와 자신의 노래를 부른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제주에 11년째 거주하며 왕성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장필순과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유명한 감독 임순례가 특별게스트로 출연한다.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입장료 없이 감동후불제방식으로 진행된다. 모금된 금액과 계좌후원금을 모아 강정마을에 후원기금으로 전달된다.

이번 강정 콘서트의 기획에 참여한 강신원 카페소리(한경면 저지리) 운영자는 "1월에 열린 김광석추모콘서트를 마무리 짓고 나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런 자리를 마련하자'고 참가자들이 의견을 모았다"며 "최근 군관사 행정대집행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주민과 활동가들을 위로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흔쾌히 찾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강 씨는 "강정 해군기지 투쟁이 오래 이어지다보니 점점 관심이 멀어지는 모습도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강정마을 주민, 활동가, 도민 모두가 함께 즐기며 다시 한 번 강정에 대해 관심 기울이는 계기가 됐으면 바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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