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세월호 장학재단' 발족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 교육감은 2일 경기교육청 남부청사 직원을 대상으로 주재한 올해 첫 직원 조회에서 "안산 단원고 장학재단을 4월 14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4월 14일은 세월호 사고 1주기를 이틀 앞둔 날이다.
이 교육감은 "이사진 구성을 놓고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학재단 이사진은 최대 15명 규모로 구성되며, 일부 교육계 인사 등이 영입 대상이다. 장학재단이 꾸려지면 경기교육청은 설립 및 운영 과정상 행정지원과 법률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세월호 장학재단'은 이 교육감이 인수위 때부터 밝혀왔던 구상이다. 이 교육감이 적극 나서면서, 민간 차원의 장학재단 설립 작업이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세월호 사건 희생 학생과 선생님들의 꿈을 모아 그것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의 장학재단이 될 것"이라며 "재단의 설립 목적, 성격 등은 3월에 민간 차원에서 구체화될 것이며, 경기도 교육청은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글귀를 인용, "자유롭고 올바른 생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를 가두고 있는 문맥을 벗어나야 하며, 문맥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마을 교육공동체와 꿈의 학교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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