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신당추진위 출범…정동영 등 후진배치

공동위원장에 김세균·이수호·신학철…운영위원장에 손호철

대중적 진보정당을 표방하며 신당 결성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이 신당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정의당 등 기존 진보정당에 공개적으로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모임 신당추진위는 29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취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신당추진위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노선의 성격에 대해 "신당은 가치 면에서 '진보' 정당이고, 세력과 주체 면에서 '연합' 정당이며, 활동 면에서는 '대중' 정당"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자유주의 극복을 제1의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이들은 "세월호 대참사를 계기로 신자유주의 대한민국의 응축된 핵심 모순과 그 속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의 처참한 고통 상황을 직시했다"며 '7대 약속'으로 △노동 존중의 실질적 민주주의, △경제사회 공공성 강화와 보편적 복지국가, △민주주의 심화, △문화적 기본권 보장, △교육 혁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 및 점진적 평화동일, △생태환경사회 추구를 제시했다.

이른바 진보세력 재편 논의에 대해 이들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국민의 열망을 담아 정치적 능력을 입증"하겠다며 "포괄적(빅텐트) 진보정당"을 지향한다고 했다. 신당의 목표로는 "야권 교체에 기초한 정권 교체 실현"을 내걸었다.

이들은 특히 "'대중적 대통합진보정당'에 제반 시민세력이 적극 참여하도록 주체적·조직적 노력을 하겠다"며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진보그룹 등 기존 정당 세력, △노동정치연대, 계급정당추진위 등 노동정치세력,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국민회의 등 시민사회 세력이 하나의 세력으로 결집할 수 있는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했다.

신당추진위 운영위원장을 맡은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정동영·김성호·임종인 의원 등 새정치연합 탈당파들과의 접촉과 관련 "공식적으로 언론을 통해서만 (소통이) 있었고 직접 접촉이 없었다"며 "정 전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탈당파는 이미 저희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어느 시점에서 같이 할지는 고민할 부분이다. 처음 출범할 때는 정치인을 빼는 게 좋겠다고 해서 신당추진위원에서 배제했다"고 했다.

신당추진위 측은 4.29 보궐선거에는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창당 시점은 오는 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원탁회의를 소집하되, 창당 과정은 원탁회의에 제한되지 않고 주비위 발족 등 주체적으로 발기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당추진위 공동위원장에는 김세균 서울대 교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신학철 화백이 선임됐다. 운영위원장은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대변인은 배우 오민애 씨가 맡기로 했다.

추진위원으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양성윤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위원장, 조덕휘 전국노점상총연합 의장, 심호섭 전국빈민연합 공동의장, 이도흠 한양대 교수, 우희종 서울대 교수,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 김응교 시인, 김형배 전 <한겨레> 논설위원 등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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