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세월호 실종자 수색 이제 마무리해야"

"하루 3.5억 소요…마지막 시신 건진 뒤 들어간 비용만 300억"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아직 10명의 피해자가 실종 상태다. 

김 의원은 20일 광주고등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장에서 "세월호 수색을 이제는 종료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겠다'는 것은 정치적 슬로건은 될 수 있지만 현실적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수색작업 등 시신 인양을 위해 잠수사 2명, 소방대원 5명 등 11명이 또 희생됐고, 지금도 수색 작업으로 하루 3억5000만 원이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시신이 건져진 뒤 들어간 비용만도 300억 원을 넘었다"고 했다. 

검사 출신으로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수색을 하다가 그만두자는 게 아니라 이제는 할 만큼 했으니 마무리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끝내 못 찾은 시신이 6구 있었고, 지난 5월 터키 탄광 매몰사고 때는 노조 측이 '100여 명 남아있다'고 해도 터키 정부는 닷새만에 수색을 중단했다"고도 했다. 

조성욱 광주고검장은 이에 대해 "수사와 검시는 검찰이 담당하지만 수색·인양과 관련해서는 책임있는 답변을 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만 했다. 다만 김 의원에 이어 질의를 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내 자식이 지금도 바다에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족의 슬픔과 희망을 우리 정부나 어른들이 절실하게 느낄 필요가 있다"고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비판조로 언급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주 여야 원내지도부를 찾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촉구했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지도부는 지난 14~15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정부가 동절기 수색·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도록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만나 '확실하게 하라'고 얘기하겠다"고 답했고, 우윤근 원내대표도 "아직 열 분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 우리가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화답했었다. 

김 의원의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6개월을 맞아 낸 이장우 원내대변인 논평에서 "아직도 가족 품에 돌아가지 못한 실종자가 10명이나 되고, 수색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선실이 3곳이나 된다"며 "새누리당은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의 끝없는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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