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마의 1%' 넘지 못하고 끝내 석패

[현장] 노회찬 캠프, '기대'에서 '실망'으로

'막판 추격전'은 끝내 좌절됐다. 7.30 재보권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동작을. 우여곡절 끝에 야권연대가 성사돼 매서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결국 마지막 '1%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개표가 시작되자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단, 지지자들이 서울 상도동 캠프 상황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동작을 지역의 개표기 오류로 다른 지역보다 개표가 늦어지자,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오후 9시께 캠프 상황실에 도착한 노 후보는 선거 결과에 대해 "대단히 큰 격차로 시작했고 매우 맹렬히 추격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막을 내리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야권연대의 필요성과 정권교체를 위한 범야권의 혁신을 폐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던 초반 개표와 달리 5%, 3%포인트대로 점차 격차가 줄어들자, 상황실에 모인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표정에 기대감과 긴장감이 겹쳤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후 11시께, 노 후보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1.5%포인트 격차(개표율 70.58%)로 바짝 추격했지만, 결국 막판 '뒤집기'로 이어지지 못했다. 49.9 대 48.69. 단 1.21%포인트, 929표 격차의 아슬아슬한 패배다. 

노 후보는 이후 캠프를 찾아 "나경원 후보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기고 싶다는 국민들의 당부와 부름에 제대로 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등과 포옹하며 울먹이는 당직자를 향해 "울지 말라"고 다독이기도 했다. 

그는 "저는 패배했지만, 이기고 싶어하는 국민들은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며 "아마도 우리 국민들은 이번 선거 결과로 더욱 더 이겨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비록 이곳에서 졌지만, 국민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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