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쟁점은 그가 지난해 변호사 활동으로 벌어들인 거액의 수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7월 다른 변호사 4명과 함께 서울 용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이 변호사 사무실은 지난 한 해 동안 20여 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안 후보자의 소득은 사건 수임과 법률 자문 등으로 16억여 원이었다. 이 가운데 6억여 원을 세금으로 내 실질 소득은 10억 원 정도다.
불과 5개월 만에 올린 16억여 원의 수입과 관련해 법조계의 비정상적 관행인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자 측은 "대법관을 지낸 만큼 이 정도 수익은 적정하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이미지인 '청빈 검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안 후보자가 공직에 있으며 마지막으로 신고했던 2012년 9월 그의 재산은 9억9399만원이었다. 2006년 대법관 후보자로 신고했던 재산은 2억5700만원이었다.
한편 안 후보자는 세후 소득 10억여 원 가운데 6억 원을 서울 회현동의 78평짜리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사용했다.
이와 관련한 보도 참고자료에서 안 후보자는 "강북의 25년 된 노후주택에 거주하던 중 지난해 미분양된 아파트를 할인 분양한다는 광고를 보고 12억5000만원에 구입했다"며 "용도는 주거용이며 현재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거둔 소득 가운데 6억여 원, 과거 거주하던 홍은동 아파트 매각대금 3억4500만 원, 2억여 원의 저축 등을 보태 주거용으로 샀다는 것이다.
안 후보자는 휴일인 25일에도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했다. 그는 지난해 변호사 수입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만 답한 뒤 곧바로 집무실로 향했다.
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6.4 지방선거 뒤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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