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용산 참사 5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는 13일 오전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구 남일당 터에서 추모주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모위는 "박근혜 정권은 지난 1년 동안 "공안 탄압과 노동 탄압, 민중 탄압으로 저항 세력을 말살하고자 했다"며 "용산 참사 진압 책임자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한국공항공사 인사는 저항하는 세력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엄혹한 경고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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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위는 "용산 참사는 이명박 정권에서 있었던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곳곳에서 벌어지는 국가와 자본에 의한 야만적인 '현재'의 폭력임을 상기하고 저항해야 한다"며 5주기 용산참사 추모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4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상가 세입자 권리금 피해 사례 발표회를 연다. 16일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용산참사를 비롯해 쌍용자동차, 강정마을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사태 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도 개최한다.
15일 한국공항공사 앞에서는 용산참사 진압 책임자였던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중 선전전과 1인 시위를 진행한다.
18일에는 구 남일당 터에서 범국민 추모 대회를, 16일과 29일에는 추모 촛불 기도회와 추모 미사를 개최한다. 20일에는 추모 주간을 마무리하는 추모제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열사 묘역에서 연다.
참사 유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구 남일당 터를 둘러싼 철제 펜스에 국화를 꽂으며 고인이 된 가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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