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사내하청 노동자, 밀린 임금 달라며 사장실 점거

오리엔탈 정공 진해 공장 협력업체 노동자 30여 명, 19일부터 농성

조선소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원청 업체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오리엔탈 정공 진해 공장 협력업체 노동자 30여 명이 지난 19일 오전 11시부터 점거에 들어간 것. 오리엔탈 정공은 현대중공업, 대우해양조선 등에 조선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농성 중인 협력업체 직원들에 따르면 오리엔탈 정공에서 도장 업무를 맡고 있는 (주)아산 대표 이사가 지난 16일 원청으로부터 공사대금 8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주)아산은 지난 6월부터 오리엔탈 정공 선박 블록 도장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알수 없는 이유로 18일 오후 2시부터 대표이사는 연락이 끊겼다. 이 때문에 100여 명의 노동자가 1억 7000여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 진용기 씨는 "원청인 오리엔탈 정공에서 협력업체의 공사대금 명세나 투입 등을 검사하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며 "원청에서 공탁금을 걸지 않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원청 사장실 점거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오리엔탈 정공에서는 주말까지 농성자들에게 퇴거하라고 명령을 내린 상태다. 만약 이를 어기면 경찰력을 동원해 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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