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평화버스, 안산서 5.18광주·광화문까지 달린다

[언론 네트워크] 파란나비 원정대, 오는 22일부터 두 달간 전국서 "사드 철회" 호소

성주 주민들의 평화버스가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안산을 거쳐 5.18 광주, 광화문까지 내달린다.

'파란나비 원정대(대장 이재동)'는 "사드 반대 여론 확대를 위해 버스를 타고 전국 각지의 시민들을 만나 사드 반대에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또 "사드 배치로 힘들고 외로웠을 때 찾아온 이들에게 이제 우리가 옆에 있어주려 한다. 파란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이 돼 사드 배치가 철회되길 기대한다"면서 "사드 배치와 같은 국가의 일방적 결정으로 받은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전국의 농성장, 집회 현장 등을 다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동(49.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부위원장) 원정대장은 "사드 반대 촛불은 성주·김천만의 것이 아니다. 사드 철회를 위해서는 더 많은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반대 여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란나비'는 지난 1년여간 사드 반대 투쟁을 하면서 주민들이 가슴에 달았던 파란색 나비 모양의 리본에서 따왔다.

▲ 지난 12일 버스를 타고 안동으로 가고 있는 주민들. ⓒ파란나비 원정대

▲ 지난 5일 성주군청 건너 평화나비광장에서 출범식을 가진 파란나비 원정대. ⓒ파란나비 원정대

이들의 첫 공식 일정은 오는 22일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 앞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기지 인근 주민들과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집회를 열고 사드가 미국의 MD체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린다. 이어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故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사드 추가배치 과정에서 있었던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롯해 청와대의 추가배치 결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후 27일 안산의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뒤 시민들과 사드 반대 집회를 연다. 또 시민단체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30일 고양에서는 주민들의 사드 반대 투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감독 박문칠)> 공동체 상영회에 참석한다. 10월 중순에는 5·18기념재단 초청으로 광주에 간다. 이들은 망월동 묘지를 비롯해 금남로, 구 전남도청 등 광주민주화운동 유적지를 방문한 뒤 광주항쟁 희생자 유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밖에 경북 울진·경주의 원전 밀집지역, 기상 관측용 X-밴드레이더가 설치된 전남 무안,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도 찾아갈 계획이다. 이 같은 원정은 사드에 반대하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2일에는 주민 10여명이 안동MBC 앞 파업 문화제에 참석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는 지난 4일부터 공정 보도와 경영진 퇴진을 위해 파업 중이다.

▲ 지난 12일 안동MBC 앞 파업 문화제에 참석한 성주 주민들. ⓒ파란나비 원정대

주민 방민주(37.성주읍)씨는 "사드로 고립됐던 성주가 많은 관심과 격려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젠 주민들이 직접 사드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 어려운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고 했다.

원정대는 지난 5일 성주군청 건너 평화나비광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대장은 이재동 성주군농민회장이, 부대장은 이혜경(성주읍)씨, 도완영(벽진면)씨가 맡고 있다. 본격적 활동을 위해 원정대는 26인승 버스 1대를 구매했으며 비용 2천만원은 주민 1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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