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취약층인 아동·청소년,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는 가운데 관계기관들이 접종 참여 독려와 함께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8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3차 접종(부스터샷)과 함께 아동·청소년의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7175명, 부산은 253명으로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 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확진자도 200명대가 연일 이어지면서 역학조사 진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염은 학교, 어린이집,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등 장소와 관계없이 확산되고 있으며 감염원 불분명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료 중인 환자도 1849명이고 이 중 위중증 환자는 42명으로, 현재 확보된 병상의 가동률만 70%가량으로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에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다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이뤄지고 있어 이 상태로는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특히 백신 예방 접종률이 30%도 되지 않는 아동·청소년 감염은 한 달 전과 비교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가 11명에서 33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아동·청소년의 감염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참여를 강력히 권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부산시교육청에서는 '백신 접종 지원단과 전담팀'을 구성해 학생들의 접종 참여를 지원하는 한편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집중 접종 기간으로 운영하고 학교나 보건소 방문 등 접종 방법도 다양화해 접종률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각급 학교와 선생님들께서도 학생들이 하루빨리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백신접종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며 "학부모님들께서도 자녀들의 백신접종을 적극 권장해 주시기 바란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전면등교를 계속 유지 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을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어렵게 발을 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 지금은 잠시 멈추어야 할 때다"며 "연말연시를 맞아서 모임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모임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하며 공공기관에서도 불요불급한 모임과 회식, 행사를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 여러분, 언제나 그랬듯,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와 협조다"며 "불편하고 답답하시더라도 우리 아이들과 이웃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인내하고 배려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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