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평택·안성, 선제적 세정지원으로 성장 돕겠다"

[인터뷰] 김왕성 평택세무서장

"사소한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품듯이 작은일부터 선제적으로 세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 평택시 관내의 세정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김왕성 평택세무서장(57)의 공직관이자 마음가짐이다.

지난 6월 30일 취임한 김 서장은 코로나19 시대를 헤쳐나가 지역납세자가 빠르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을 펼치는 행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서장은 급변하는 평택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독려하고, 납세자의 불편을 적극 해소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인구가 늘어온 도시다. 2011년 42만7000여 명 수준이었던 평택시의 인구는 10년 동안 약 30%가 늘어 지난달 현재 55만9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고덕국제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2023년까지 4만5812가구가 새로 입주하게 되면 10여만 명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반도체평택캠퍼스 공장 완공이나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추진 등 개발호재로 인해 수많은 젊은 인력이 모이는 도시다.

실제 평택시의 1인 가구는 지난 4월 기준 전체 24만9263가구 중 10만5642가구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42.38%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현재 1인 가구의 인구수가 이미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평택의 상황 속에서 평택세무서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 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서장과의 일문일답.

▲김왕성 평택세무서장 ⓒ평택세무서

- 평택세무서 관할지인 평택과 안성의 상황이 어떤지.

▲평택과 안성은 경기도권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다. 특히 평택은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 반도체 평택캠퍼스 1∼2기 공장에 더해 2022년까지 3기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주변 고덕지역에는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트리얼스 △ASML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이 속속히 입주하고 있으며 평택항에는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를 추진하고 있다.

안성 지역에서는 구리∼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교통편리성의 증대로 수많은 물류업체가 속속 입주하면서, 최근 들어 사업자수와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업무량 폭증하고 있다.

이에 향후 평택지역 발전에 두 성장축이 될 삼성 반도체 공장 완공과 더불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빠른 회생을 위해,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심하게 고통받는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180여 명의 평택세무서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면밀하고 선제적인 세정지원을 펼치는 데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힘든 여건 속에서 선제적인 세정을 펼칠 수 있는 것은 모두 세무서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평택세무서는 신규직원도 많지만 사무관 역량평가를 통과한 우수한 6급 직원이 10명 가량 있고, 노련한 각 과장들이 신·구 조화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발적으로 민원인 편리를 위해 QR코드를 이용한 민원신청서식 작성방법을 제작할 정도로 맡은 일에 헌신적이고 열의가 넘치는 모습이다.

- 세무서장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지.

▲세무서장의 역할은 세무서를 관리 운영하는 업무를 맡은 책임자로서, 국세청 운영방향에 맞춰 직원들이 마음껏 일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직원들이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포상은 물론, 미진한 직원에 대해 격려하는 것도 서장의 역할이라고 여기고 있다.

성격상 화려하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차분하게, 미적대지도 서둘지도 않게 조금씩 조금씩 흙을 쌓다 보면 태산을 이룰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살다보니 이 자리 까지 왔다.

좌우명 역시 ‘티끌 모아 태산’과 비슷한 뜻을 가진 ‘적토성산(積土成山: 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로, 그동안 꾸준한 노력을 강조하며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세무공무원은 자기가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이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걷다보면 어느새 세정전문가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한편 현재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 및 납세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평택세무서 내 협소한 주차장을 증설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평택시와 안성시 등에 이러한 현황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 상태이며, 내년에는 반드시 예산에 반영해 주차장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평택세무서 전경 ⓒ평택세무서

- 본인의 세정과 납세자에 대한 생각을 들려달라.

▲역사에 기록된 결혼세·창문세·모자세·수염세·오줌세 등 상상을 초월한 세목들은 동양·서양·현재·과거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뜨거운 화두였다.

그러나 세금은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복지를 위해 필요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세무행정도 마치 ‘없는 것’처럼 소리소문 없이 조용하게 넓고 얇게 고루고루 펼치는 것이 진정한 세무공무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법을 집행함에 있어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다.

또 평소 직원들에게 항상 세금을 많이 내는 사업자가 진정한 애국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실제 만약 아무도 사업을 하지 않으면 고용 창출이나 세금 지불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허물도 있지만, 삼성이나 현대 등 현재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기업을 창업한 분들을 이러한 애국자라고 여기고 있다. 삼성이나 현대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수나 관련 종사자 수를 보면 기업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최소한 세정이 기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나아가 전세계를 상대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선제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기업간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선입견을 갖지 않고 기업세수를 관리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내방 민원인을 가족처럼 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