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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 동결…물가·환율·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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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 동결…물가·환율·주가는?

예상 깨고 금리 동결…금리 인하는 끝났나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00%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금리를 3.25%포인트 내리는 금리 인하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이지만, 여전히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은의 금리를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달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은이 예상을 깨고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급등하는 환율과 물가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이미 금리가 낮아질대로 낮아져 금리 인하가 경기 진작에 미치는 효과가 이전에 비해 많이 상쇄돼 있다는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의 이번 결정이 특히 최근 계속 급등세를 기록하다가 4일 연속 100원 가까이 하락한 환율에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된다.

금리 인하는 통상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실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지난해 10월 9일과 27일, 11월 7일 달러화는 개장가에 비해 각각 85.00원과 30.00원, 4.00원 오른 수준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했다. 지난 1월 11일과 지난달 12일 금통위가 각각 1%포인트,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도 달러화는 전일 대비 각각 3.60원과 10.50원 올랐다.

12일 전날 가까스로 1400원대에 접어든 환율은 필립스가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액 매도하고 LG전자와 결별했다는 소식에 달러 유출 우려가 일면서 장중 1500원으로 올라서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의 금리 동결 소식이 진정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은이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다시 치솟고 있는 물가를 감안한 것이기도 하다. 한은법에 따르면 한은의 유일한 목표는 '물가 안정'이다. 금리를 추가 인하해 환율이 오르게 되면 물가도 따라 오르기 때문이다. 2월 소비자물가가 4.1% 오르는 등 7개월만에 오름세로 반전된 것도 환율급등 탓이었다.

한편 한은이 이번 달에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림에 따라 이제까지 계속된 금리 인하 행진이 끝난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동성 함정' 때문에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유동성 함정'이란 금리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 금리 변동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금통위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을 때도 일부 국채 금리가 오히려 오르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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