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신동아> 미네르바'는 미네르바가 아니다"

"<신동아> 3월호 사과문 게재…사내 진상위원회 구성"

<동아일보>가 17일 월간지 <신동아>와 인터뷰한 미네르바 K씨가 후속 취재 과정에서 당초 발언을 번복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1면에 사고를 게재하고 "<신동아>는 발언 내용과 번복 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K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17일 오후 늦게 발매되는 3월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며 "동아일보사는 오보를 하게 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내에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최맹호 상무이사)를 구성해 16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이어서 "조사 과정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의 법조인과 언론학자도 참여시켜 조사 내용을 철저하게 검증받을 계획"이라면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독자 여러분께 그 결과를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동아>는 검찰이 지난 1월초 미네르바 박모 씨를 전격 구속하기 전인 2008년 12월호에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장문의 기고문과 인터뷰를 실었었다. 하지만 미네르바 박 씨가 변호사 접견 과정에서 <신동아>에 기고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미네르바 진위' 논란이 일었다.

<신동아>는 지난 2월호에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이라는 내용으로 미네르바 K씨의 인터뷰를 후속 기사로 게재했었다. 아이피 주소와 아이디 문제 등 미네르바 K씨의 주장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됐으나, 신동아 측은 후속 취재를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