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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유홍준, <문화일보>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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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명박, 유홍준, <문화일보>의 공통점은?

<언니네> 선정…'2007 꿰매고 싶은 입'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논란이 일었던 '마사지걸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일이 아니다"고 일축했지만, 이 발언을 포함해 '관기 발언', '장애아 낙태 발언' 등 잇딴 여성 비하 발언으로 여성주의 포털 사이트 <언니네>(www.unninet.net)가 선정한 '2007 꼬매고(꿰매고) 싶은 입' 수상자가 됐다.

<언니네>는 12일 그간 정치인 4명, 법조인 6명, 문화예술인 3명 등 각 분야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일삼은 후보를 선정해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가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어 1위인 '재봉틀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재봉틀 상'은 여기자를 성추행해 물의를 빚었던 최연희 의원이 선정됐었다.
이 후보가 최대득표를 한 이유는 대선후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 실수가 잦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언니네>가 선정한 망언도 4개나 됐다.

-"낙태는 반대지만, 아이가 불구일 경우 불가피" (2007년 5월 12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 낙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명박 "기본적으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낙태도 반대 입장이에요. 보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 "얼굴 덜 예쁜 마사지 걸 고르는 게 인생의 지혜" (2007년 8월 28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주요 일간지 편집국장 10여명과 식사(폭탄주 포함)를 하는 자리에서 '인생의 지혜'라며 현대건설 다닐 때 외국에서 근무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명박 "현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 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

- "어제 온 게(관기) 정 지사(정우택)가 보낸 거 아니었나" (2007년 8월 3일 한나라당 소속의 정우택 충청북도 지사와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경선후보 6차 합동연설회에 앞서 나눈 대화)

정 지사는 전날 청주의 한 호텔에서 묵었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영접하면서
정우택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官妓)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
이명박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

- "애 낳고, 고3 키워봐야 보육.교육 얘기할 자격 있어" (2007년 1월 20일 '대전발전정책포럼' 창립대회 특강에서)

시장 재임 시절 저출산 문제에 관한 세미나에 나온 여성 강사가 자녀가 없었다는 점을 들면서 "나처럼 애를 낳아 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고, 고3생을 네 명은 키워 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발언.

또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있었던 여성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 세들어 있는 룸살롱이 성매매 영업을 한 것과 관련해 한 패널이 "언론보도에 따르면 '2차'까지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분이 자신의 건물을 안이하게 방치한 것 아니냐"고 따져묻자 "저는 원칙적으로 성매매를 불법으로 한다는 것 자체를 인정 안 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발언에 대해 곧바로 바로 잡았으나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었다.

각 분야에서 최다득표를 얻은 '대바늘 상'은 △동료 여성의원에게 "남편 X이나 빨다 시의원이 됐다"는 망발을 한 배학술 진해시 의원 △자신이 지도하는 여자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던 박명수 전 우리은행 농구팀 감독에 대해 "농구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한양석 판사 △ "고려청자는 풋풋한 여대생의 엉덩이와 같다"는 발언을 한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에게 돌아갔다.

또 <언니네> 운영진이 선정한 특별상인 '본드 상' 수상자로는 신정아 씨의 누드 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가 결정됐다.

<언니네>는 '꼬매고 싶은 입'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올해도 일상 속에서 부끄러움 없이 행하는 여성 비하 발언과 성차별적인 언행의 주인공들이 많았다"며 "한해를 보내는 시점에서 이들의 망언에 상처받고 분노하는 여성들을 대신해 망언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언니네>는 "이들 망언의 주인공들이 잘못을 인식하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바늘 상' 수상 발언

-정치계 : 배학술 "남편 x이나 빨다가 그저 시의원이 돼 가지고"

지난해 10월 진해시의원 건설산업위원회 소속의원들이 연수를 간 자리에서 배학술 시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의 한 여성의원에게 "집에서 남편 ×만 빨다가 그저 시의원이 돼 가지고…"라고 말함. 또 배 의원은 지난 해 11월 25일 산악회 행사에서 여성 동장한테 "이 ×××이 어디 오라면 오지, 시의원이 부르는데 빨리 안 와! 동사무소 가만 놔두는가 봐라"라고 말함.

- 법조계 : 한양석 "여자농구 선수 성추행 감독, 농구 발전 노력했으니 집행유예"

자신이 지도하는 미성년인 선수를 성추행한 박명수 전 우리은행 여자 농구단 감독에 대하여 '농구계 발전과 국위선양에 힘쓴 점' '평생 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감안하여 실형을 언도하지 않음.

- 문화예술계 : 유홍준 "고려청자는 풋풋한 여대생의 엉덩이와 같다"

2007년 7월 24일 유홍준, 고려청자 유물 시굴작업 중 "12세기까지 만들어진 청자는 풋풋한 여대생의 엉덩이와 같다"며 "그 이후에 만들어진 청자는 70대 노파가 푹 주저앉은 모양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본드상 : 문화일보

지난 9월 13일 3면에 신정아 씨 누드 사진 전재. 사건과 전혀 무관한 개인의 나체 사진을 게재한 것에 대하여 각 시민단체와 여성단체에서 사과를 요구하고 언론의 역할을 직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자 한 달이 좀 지난 지난 10월 18일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궁색한 사과문 발표.

그밖에 후보로 올랐던 망언들

1. 정치계

① 정우택 (한나라당, 충북지사) "예전이라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드렸을텐데"

지난 8월 3일 이명박 후보와 대화 내용 중에서

② 강재섭 (한나라당) "'조철봉이는 요새 왜 (섹스) 안 해? 한번은 해줘야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지난 1월 4일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외설시비를 낳은 <문화일보>의 연재소설 '강안남자'를 주제로 성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철봉이는 요즘 왜 (섹스를) 안 해. 예전에는 하루에 3번씩도 하고 그러더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은 할까, 내일은 할까 봐도 절대 안 하더라. 한번은 해 줘야지"라며 "철봉이가 기가 완전히 죽었다. 철봉이가 낙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2. 법조계

① 김용찬 부장판사 "학생 성추행한 교사의 노고 인정해 해임 처분 취소해"

여학생들에게 성추행을 한 교사 조모 씨가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 대하여 오랜 세월의 노고와 헌신을 부정하는 것보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며 해임 처분 취소 판결을 냄.

② 조용호 부장판사 "여직원 성희롱은 분명하지만 상사의 해고는 부당"

카드회사 지점장으로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한 정모 씨에 대해 성희롱은 분명하지만 해고는 부당하고 판결을 냄.

③ 구회근 판사 "여종업원과 성관계는 성매매 아닌 판촉행위에 불과"

주점을 운영하던 김모 씨가 여종업원에게 손님과 성관계를 하도록 시킨 것에 대하여 매상을 올리기 위한 '판촉행위'로 손님과 성관계를 한 것은 성매매로 볼 수 없다며 김 씨의 성매매 알선등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함.

④ 고의영 부장판사 "최연희 의원의 기자 성추행, 정도가 고도에 이르지 않아 벌금형"

동아일보 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연희 국회의원에 대하여 '추행의 수단인 폭행이나 협박의 정도가 고도에 이르지 않았다'며 벌금 5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림.

⑤ 이홍훈 대법관 "교장이 술 따르라고 한 행위는 성적 수치심과 관계 없어"

경북안동의 초등학교 교감 김모 씨가 회식자리에서 여교사 3명에게 술을 마시고 교장에게 술을 따를 것을 강요하여 여교사 한명이 성적모욕감과 불쾌감을 느끼고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에 진정하였으나 "다른 여교사 2명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고 따라서 같은 처지에 있는 일반적인 사람으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가 아닌 이상 자신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성희롱이 성립될 수는 없다"고 판결함.

3.문화예술계

① 탤런트 이찬 "뺨 6~7대 때렸으나 폭행한 적 없다"

2007년 1월 2일, 폭행으로 인한 파경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민영이를 7~8차례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복부를 강타하는 등 폭행을 휘두른 적 없다.", "복부를 구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뺨을 맞는 등 폭력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가 유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당황하며 "그 부분은 법정에서 가리겠다." 라고 대답.

② 가수 윤종신 "여자는 회처럼 신선해야, 오래두면 삭아"

2007년 8월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2시의 데이트>에서 "저는 (여성을) 회에 비유한다. 신선해야 돼 두번째로는 쳐야 돼"라고 언급. 이어서 "항상 남자들이 신선한 여자를 찾는다. 오래되면 조금 질려한다. 버려뒀더니 삭아서 맛있는 홍어회가 됐네"라고 생선에 비유한 발언을 거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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