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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비자금 받은 여권실세 6명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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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비자금 받은 여권실세 6명이 누구냐"

'삼성 사돈' 임창욱 회장 로비설 파문…한나라 "鄭은 안 받았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돈인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지난 2003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15억 원의 로비 자금을 정치권과 검찰에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임 회장의 경호책임을 맡았던 최승갑 씨는 최근 KBS, MBC 등 언론과 인터뷰에서 "임 회장 측에서 양도성 예금증서 5억 원, 수표 10억 원 등을 받아 현금으로 바꿔 여권 정치인 6명과 검사 4명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한나라당은 2일 "(돈을 받았다는 정치인) 6인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며 "그들이 실세였다면 노무현 후보 선대위원장 출신인 정동영 후보가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지부터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BBK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한나라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집요한 공세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씨는 "대통령 인수위도 로비 대상이었다"고 말해 삼성 특검에 포함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의혹과 연관해 파문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최승갑 "5000만 원부터 2억 원까지 뇌물 줘"
  
  최승갑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뇌물이 당시 임 회장의 비자금 사건의 수사팀을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실제 임 회장 사건의 수사팀이 최 씨가 주장한 로비 시점 이후 교체됐다.
  
  최 씨는 뇌물을 전달하는 과정과 관련해 "주차장에서 차를 대 놓고 트렁크에 실어준 적도 있고, 친분 관계가 있으면 집으로도 갖다 주었다"며 "적게는 5000만 원부터 많이 받은 사람은 한 2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특히 정치권 로비 대상과 관련해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많고, 대통령직 인수위에는 핵심 쪽"이라고 밝히면서 "얼마를 몇시에 어느 장소에서 줬다는 게 기록돼 있고 더불어 출금 내역서까지 같이 첨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정치권 인사의 경우 측근 계좌로 직접 돈을 보낸 적도 있다"며 본인의 계좌를 추적하면 이런 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대상그룹의 주거래은행이던 한빛은행 신설동 지점에서 발행된 1억 원짜리 수표 10장의 사진을 로비 증거로 제시했다. 현재 사기혐의로 중국에 도피 중인 최 씨는 검찰이 대상그룹 돈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한다면 증거자료를 들고 검찰에 출석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대상그룹도 최 씨에게 15억 원을 건넨 사실은 시인했다. 대상그룹 측은 "최 씨가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며 먼저 돈을 요구해 15억 원을 건넸지만 실제 로비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결론적으로 최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해명했다.
  
  임창욱 회장은 지난 2002년 219억 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2005년 구속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뒤 1년7개월을 복역했으며 올 2월 사면으로 풀려났다.
  
  수세에 몰리던 한나라당 '반색'…"정동영은 안 받았냐"
  
  이에 대해 한나라당 2일 논평을 발표해 "집권세력과 여권이 반(反)부패를 얘기할 자격이 없는 부패세력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공격에 나섰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당선축하금과 마찬가지로 수사팀 교체를 위한 로비자금은 '일방적 뇌물'에 해당하는 권력형 비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실제 여권의 Y씨, K씨, J씨 등 6인 실세 정치인이 로비자금을 받았다고 한다면 이는 명백히 집권세력을 겨냥한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6인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며 "정동영 후보가 그 속에 포함돼 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정 후보를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현 정권의 넘버2였던 정동영 후보가 자신이 아는 대로 '입출구'를 소상하게 이야기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가는 게 정도"라면서 "정 후보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여권 연루설부터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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