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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李 탈세는 부동산 부자들의 전형적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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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李 탈세는 부동산 부자들의 전형적 수법"

이명박 "평생 파렴치한 행동한 적 없어" 주장하기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두 자녀 뿐 아니라 자신과 부인의 운전기사도 위장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후보가 이를 통해 고의적으로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신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이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 맹공을 퍼붓고 있고, 인터넷에서도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후보 탈세는 계획적인 탈세"
  
  신당의 강기정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가 자신의 운전기사인 신모 씨와 부인의 운전기사인 설모 씨를 앞서 두 자녀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소유한 빌딩을 관리하는 업체인 '대명기업'의 직원으로 등록한 뒤 급여를 지급하는 방법을 통해 탈세를 했다고 주장했다. 두 자녀 뿐 아니라 운전기사 2명을 '유령직원'으로 등록시킨 뒤 월급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회사의 경비는 늘리고 그만큼 자신의 임대소득은 줄여 탈세를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후보 '탈세 백과사전'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위장채용에 대해 "임대회사의 필요 경비를 부풀려 임대소득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한 이 후보의 탈세는 가장 계획적인 탈세로 대규모 부동산 임대사업자가 주로 사용한다"고 공격에 가세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 선대위 이선근 민생지킴이 단장은 "임대소득 탈세가 만연하면 국가는 엄청난 세수감소를 겪게 된다. 현행 소득세법 하에서는 상가부동산의 필요경비가 과다계상 되어도 제재수단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임대사업자는 경비 부풀리기, 이중계약서 작성 등으로 생긴 탈루금액을 전부 세금으로 내지 않는데다가 '절세'금액의 이자만 해도 상당한 금액이 되니 탈세의 유혹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의 탈세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제도를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며 "탈세를 근절하기 위해 세무조사 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불성실신고자에 대한 가산세를 강화하며, 탈세로 인한 수익과 재산은 범죄수익으로 간주하여 탈세범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고 금융거래 등에 불이익을 주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국민들은 탈세와 범법의 대표가 보수의 대표로 둔갑하는 코미디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의 두 자녀 위장채용 사실에 대해 크게 분노하던 누리꾼들은 이 후보의 운전기사도 '유령직원'이었다는 뉴스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미디어 다음'에 게재된 관련기사에 2800개가 넘는 댓글이 붙는 등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 후보 "주변에선 저를 두고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다'고 한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이날 'BBK 의혹' 등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비난하면서 "평생 살아오면서 때로는 실수도 하고 흠도 있지만, 남의 것을 탐하거나 도덕적으로 파렴치하게 행동하지는 않았다. 하늘이 알고 제 양심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진실'과 '원칙'이 승리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글은 이 후보의 구술을 함영준 언론특보가 정리해서 올린 것이다.
  
  이 후보는 이 글에서 "저는 가난하지만 원칙을 중시하는 가정에서 자랐다"며 어린시절 어머니가 늘 나라와 사회를 위해 먼저 기도한 뒤 맨 마지막에 가족에 대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시절 학생회장 선거에 나섰을 때 선심성 선거운동이 만연했지만 저는 타협하지 않았다"며 "개표 결과는 저의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에도 이런 자세는 바뀌지 않았다"며 "초년병 시절 현장에 근무할 때 현장소장의 지시가 원칙에 어긋나면 거부했다. 공사가 적자가 나면 정주영 회장(당시 시장)께 곧이곧대로 사실을 말씀드렸다. 중간간부가 된 뒤 임원 뿐 아니라 고향 사람들, 친척들의 인사 청탁도 모두 물리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주변에선 이런 저를 두고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른다', '건방지다', '융통성 없다'는 등 말이 많았다"면서 "저는 '원칙의 힘'을 안다. 1960-80년대 산업화 시절, 원칙의 힘을 통해 샐러리맨 신화를 이룩했다. 진정한 성공이나 성취는 거짓과 위선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대선 상대후보들은 제가 일궈낸 모든 것을 무시하고 오로지 저를 비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해 낙마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그동안 저에 대한 온갖 음해성 주장이 하나도 사실로 밝혀진 것이 없는데도 상대 후보들은 여전히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고 타 후보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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