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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도 "이명박 후보 '공인의식'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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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도 "이명박 후보 '공인의식' 문제 있다"

탈세 의혹 등 비판…"사과 한마디로 덮어질 수 없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자녀 위장채용과 이에 따른 탈세 의혹에 대해 <조선일보>가 16일 "이 후보의 '공인(公人) 의식'에 대한 의문은 사과 한마디로 덮어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줄곧 이 후보를 감싸고 도는 보도태도를 보여온 <조선>이 이례적으로 사설을 통해 이 후보와 그 측근들의 언행에 대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의 탈세 의혹에 대해선 지난 13일 <중앙일보>도 '이 후보는 공인의식이 있는가'라는 사설을 통해 비난하는 등 보수언론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냉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선> "무슨 생각으로 선거운동 시작한 뒤인 3월에 아들 위장채용했나"
  
  <조선>은 이날 '이명박 후보와 그 주변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가'라는 사설을 통해 "안 낸 세금은 내면 된다고 하지만, 이 후보의 공인 의식에 대한 의문은 '잘못했다'는 사과 한마디로 덮어질 수 없다"며 이 후보 자녀의 위장채용과 탈세 의혹을 문제 삼았다.
  
  이 신문은 "특히 이 후보 아들은 올해 3월부터 직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면서 "3월이면 이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하고 선거 운동을 한창 하던 시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했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해명했듯이 "꼼꼼이 챙기지 못한" 단순한 '불찰'이나 '실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조선>은 또 이 후보 측근들의 각종 언행에 대해 문제 삼았다. 'BBK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된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검찰이 BBK 문제를 불순하게 처리하면 전국적 민란 수준의 저항이 올 것"이라는 발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영입 해프닝, 연기자 백일섭 씨의 이회창 전 총재를 향한 '협박 발언' 등이 모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은 "이 후보와 그 주변에선 왜 이렇게 바람 잘 날이 없는지 이 후보 자신부터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 후보와 그 측근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중앙> "개인 재산 늘리는 데만 관심 있다면 공인 돼선 안 돼"
  
  <중앙일보>의 사설은 더욱 매서웠다. 이 신문은 이 후보의 자녀 위장채용 문제에 대해 "탈세의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수백억 원 가진 사람이 자식에게 월 100만-200만 원을 주기 위해 자기 재산은 건드리지 않고 이런 식의 탈법 행동을 한다면 월급쟁이들의 분노가 어떨지 알고나 있냐"고 반문하면서 "국회의원·서울시장을 지내고 대통령까지 하겠다는 사람의 의식 수준이 왜 이 모양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이 신문은 "공인(公人)은 공인에 맞는 공인 의식이 있어야 한다. 개인의 재산 늘리는 데만 관심이 있다면 그 길로 나서야지 공인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 후보는 '나는 과연 공인의 자세가 돼 있는가'라고 자문해 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 "'과거의 이명박'으로는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고, 그게 변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을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사과로 간단하게 끝날 문제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후보가 지난 13일 자녀 위장채용과 관련된 미납세금 4300여만 원을 국세청에 일괄납부한 이후에도 관련된 의혹 등에 대한 해명 요구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이 후보는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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