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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의혹'에 李 지지하는 중간층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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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의혹'에 李 지지하는 중간층 흔들리나

<국민>·<중앙> 등 여론조사서 화이트칼라 등 민감 반응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의 귀국 문제가 대선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의혹 등 도덕성에 하자가 드러날 경우 이 후보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이 후보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지만, 30-40대, 화이트칼라 등 중간층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균열조짐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
  
  30-40대ㆍ화이트칼라, '도덕성' 첫번째 잣대로 선택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따르면, 50.8%는 현재 지지 후보의 윤리적·도덕적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도 49.0%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이 후보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 지지층 가운데 59.9%가 도덕성 문제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지지 의사를 철회하겠다고 응답자도 40.0%에 달했다. 이 후보가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볼 수 있다.
  
  단순 일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49.6%로 정동영 16.9%, 문국현 8.0%, 이인제 3.9%, 권영길 3.6%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도덕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이 후보 지지율은 34.0%로 떨어졌다.
  
  또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 기준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2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 '정직성 등 인격'(50.1%)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조사된 점도 이 후보를 긴장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문제해결능력은 40.1%, 정치적 신념과 실천의지는 38.7%로 그 뒤를 이었다. '문제해결능력'을 꼽은 응답자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특히 많았으며, 정직성은 30-40대, 화이트 칼라에서 중요한 변수로 지적됐다. 문제는 이들 계층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계층이 아니지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주요 계층이라는 것. 이 후보의 도덕성에 하자가 있다고 드러날 경우, 30-40대, 화이트칼라 등 중간층 유권자들이 등을 돌려 소위 '이명박 대세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앙> "이 후보 BBK 연루시 26.4%가 '지지 철회'"
  
  한편 중앙일보-SBS-동아시아연구원(EAI)-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 지지자의 26.4%가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답했다.
  
  <중앙>은 "이번 조사에서의 이명박 후보 지지율 54.2%를 감안하면, 만약 이 후보가 BBK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적어도 10% 이상의 지지자가 빠져나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망적 입장을 밝힌 이들 가운데 일부가 지지 철회에 동참할 경우 40% 이하로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 후보가 주도하고 있는 대선 구도가 흔들릴 수 있는 잠재적 변수임이 확인된 셈"이라고 이같은 결과에 대해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자 중 조건부 철회 의사를 밝힌 유권자는 연령별로 20대, 직업별로 화이트칼라와 학생, 지역별로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단순 지지율은 이명박 54.2%, 정동영 15.3%, 문국현 7.2%, 권영길 2.3%, 이인제 2.3% 순으로 조사됐다.
  
  유권자 2524명을 대상으로 17~20일 실시된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무작위 추출을 전제했을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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