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신당서도 '노무현 갈등' 재현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신당서도 '노무현 갈등' 재현되나

변양균 · 정윤재 사건 계기…비노, 盧와 '결별' 요구

우여곡절 끝에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 중인 대통합민주신당이 '변양균-신정아 사건'을 계기로 다시 혼란 상태에 빠졌다.
  
  특히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건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건 등이 권력형 비리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신당의 '비(非)노무현' 세력들은 공개적으로 노 대통령과 결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노 대통령을 밟고 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계속돼온 비노-친노 세력 간 갈등이 신당 내에서 다시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靑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변양균 사건, 레임덕 맞다"
  
  청와대 발 의혹 사건에 대한 신당의 공식 입장은 "검찰조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도 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것이다.
  
  변양균 사건이 '정권의 도덕성'과 연관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깜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일방적으로 변 전 실장을 감싸고 나섰다가 검찰 수사 결과 신정아 씨와 친밀한 관계임이 밝혀지면서 "할 말이 없게 됐다"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성 발언까지 하는 사태가 연출되기도 했다.
  
  변양균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 번져 신당이 노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당 내부 분위기는 이를 넘어서는 것들이 감지된다.
  
  이낙연 신당 대변인은 13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들로서는 매우 아프고 참으로 달갑지 않은 사건"이라면서 "변양균 씨로 끝나는 문제더라도 권력형이라고 말하면 권력형(비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의 공식적인 '입'인 이 대변인에게서 "우리가 일부러 감쌀 수도 없는 것이고 감싸고 싶은 마음도 없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해 "권력누수가 아니다"는 노 대통령의 항변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제3자 눈으로 보면 레임덕은 레임덕"이라고 말했다.
  
  "신당과 후보들, 노 대통령과 단절해야"
  
  시민단체 출신으로 대통합민주신당에 참여한 정대화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민들이 신당을 믿어주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정당과 이 정치가 노 대통령, 참여정부, 열린우리당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안타깝지만 이 새로운 정당과 정당의 후보들은 현 정부와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여정부 인사들이 만약 신당이 우리와 단절하면 재미없다고 말하는 것은 선거를 지자는 뜻과 똑같다"면서 "민주정부를 우리가 계승하려고 한다면 기존 정부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새로운 차별성, 대안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우리가 정권재창출이라는 용어를 쓰는 한 정권재창출은 가능하지 않다. 정권교체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중도개혁통합신당 출신 의원들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가 신당의 후보가 되든 '노무현 프레임'을 깨고 나가야 하며 '노무현 프레임' 탈피가 지지후보 결정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체로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그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치기로 했고, 그 결정에 모든 의원들이 따르기로 했다"며 중도개혁통합신당 출신 의원 16명이 집단으로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친노후보들 "변양균 사건, 개인 스캔들일 뿐"
  
  비노진영의 강경한 태도에 친노진영은 일단 숨죽이는 모양새다. 불리한 여론을 의식해서다. 하지만 변양균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보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인식의 차이를 숨기지는 않았다.
  
  이해찬 후보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잇단 정치 개입 발언에 대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노 대통령도 후보들에 대해 언급하지 말고 정책경쟁을 하도록 유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에게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 달라는 주문이다.
  
  이 후보는 그러나 변양균, 정윤재 사건 등으로 노 대통령의 레임덕이 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권력형 부패가 아니어서 레임덕까지 빠질 사안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후보도 이날 변양균 사건에 대해 "변양균 씨 발언을 청와대가 그대로 믿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이것이 정권 차원의 무언가가 무너지는 문제인가. 개인의 스캔들이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