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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기 인사수석 "고시기수-연공서열 인사 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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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기 인사수석 "고시기수-연공서열 인사 깨겠다"

"후원세력 없이 청와대에 단기필마로 들어왔다"

"너무 많이 들으면 청탁과 압력에 휘말릴 수 있으니 소청(小聽)하겠다."

고졸 출신으로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차관급인 중앙인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장을 거쳐 청와대 인사수석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화제를 모은 김완기 수석은 21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인사 방침을 밝혔다.

"평소에 아는 분이 소청위원장하다 보니 웃을 소(笑)에 들을 청(聽), 소청이라는 호를 지어주셨다. 그 분께서 이제 인사수석이 됐으니 선별해서 조금만 들으라면서 이제 호를 소청(小聽)으로 쓰라고 하시더라."

***"지역안배는 민감한 문제. 공부해 입장 밝히겠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김 수석은 오랜 공직생활 탓인지 기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던 전임 정찬용 수석과 달리 상당히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인사원칙을 묻는 질문에 김 수석은 "대통령이 하는 인사를 보좌하는 참모기 때문에 (개인적) 방침이나 원칙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참여정부 인사 정책이 혁신과 균형인사를 강조하고 있으므로 이 기반이 확고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소청심사위원 시절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학력ㆍ인맥에 기반한 인사, 고시 출신 위주의 인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것과 관련, "학력파괴를 주장한다고 봐도 되냐"고 묻자 "그런 것은 아니다. 학력 파괴 바람도 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과격한 표현도 적절치 못하고 급격한 변화 속에 놓여지는 것은 역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안배 정책과 관련, "그것도 상당히 민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 인사운영 방향이나 방침은 내부적 교류도 못해보고 흐름도 정확히 못한 상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다만 "관료사회에 학연, 지연 등이 인사에 상당히 작용했다고 볼 수 있고, 고시 출신이 주로 관료사회의 지도층에 편성, 국가경영에 핵심적 지도그룹이 돼 왔다"며 "그게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폐단도 있었다. 그런 것만을 추종하는 인사는 안 된다. 고시 기수, 연공 서열에 얽매이는 것은 하나씩 없애 나가야 한다"고 말해, 고시 및 연공서열에 따른 인사관행을 깰 것임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에 단기필마로 들어왔다", 盧 "사심없이 하면 잘 할 것"**

이날 김 수석은 "후원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활동을 한 사람도 아니라 청와대에 단기필마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또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영남 민정수석, 호남 인사수석이라는 기존 구도 하에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돼 인사수석에 오르게 된 그는 "청와대에서 홀홀 단신"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다수 언론에서 김 수석 발탁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은 상당히 흡족해 했다고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김 수석에게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해오신 것이 있으니 사심없이 하시면 잘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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