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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교육부총리 등 6개 부처 개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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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교육부총리 등 6개 부처 개각 단행

행자.여성.농림.해수.법제처, "당 인사 배제"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후 6개 부처에 대한 부분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안병영 교육부총리, 허성관 행정자치부, 지은희 여성부, 허성만 농림부,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성광원 법제처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밝혔다. 이날 개각 발표는 노 대통령과 장.차관 신년하례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2시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盧 "교육.농림장관은 국민정서 달래기 위한 희생양"**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에 그만두시는 장관님들께 각별히 수고하셨다고 치하말씀을 드리겠다"며 이번 개각에 포함된 6개 부처 장관들을 거명하며 교체 이유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초기 조각 멤버인 여성장관, 행자장관에 대해선 "예외가 있지만 2년쯤 일하면 아이디어도 다 써먹을 만큼 써먹고 열정도 조금 식고 매너리즘에 빠질 때 쯤이 된다"며 "그래서 제 방침은 2년 정도를 알맞은 임기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혀 '장수장관'이라는 이유로 교체하는 것임을 밝혔다.

교육부와 농림부 인사에 대해선 "항상 바람이 세고 시끄러운 곳이 있다"며 "시끄러운 곳은 부득이 어려운 일을 하면서 심정적으로 희생양을 준비해두기도 하고 국민들 정서를 좀 달래기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인책성을 띤 인사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교육부에 대해 "작년도 여러가지 발표된 교육혁신 과정 같은 것은 저는 좋은 성과였다고 생각하는 데 교육이라는 곳이 본시 아무리 잘해도 불만이 가득한 것이어서 교육부총리께서 이번에 하차하신다"고 말했다.

농림장관에 대해선 노 대통령은 "이번 쌀 협상하고 나면 농림부장관 쫓아내라고 되게 시끄러울 줄 알고 인사계획을 세웠는데 조용해서 인사를 취소할까 하다가 계획된 것이라고 그냥 간다"며 "이번 쌀협상은 아주 수고하셨고 결과도 좋은 것으로 평가하지만 농민들 반발 달래고 하는 그런 과정이 부득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노 대통령은 해양장관에 교체 이유는 "장관 두번 하셨으니까 자리 내놓으라"고 말했고, 법제처장에 대해서는 "법제처는 2년이 기준이다"라며 "오늘 보고하셔야 하는데 마지막 보고 잘 해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와 신년인사 마치고 작별하실 장관님들께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언론이 일찍 보도를 해버렸다"며 "아마 당에서 누구누구 입각한다 이런 얘기가 나와서 확인 취재하는 과정에서 약간 흘러나간 것 같다"며 교체장관을 미리 발표하게된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후임은 저녁 때 발표하겠다"며 떠나는 장관들에게 "저로서는 무척 아쉽고 섭섭하고 그렇다. 그러나 계속 도와달라. 공사석 어디 가서라도 우리 정부하는 일이 좀 미흡하다 싶은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나 우리 참모들에게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 인사 배제, 당정 분리 원칙 견지**

한편 내각 개편때 당측 인사들이 다수 진출해야 한다는 열린우리당 측의 요청에도 불구, 이번 개각에 당 인사 기용은 거의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올해는 원칙을 중시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당정분리 원칙"을 첫 번째 원칙으로 꼽았던 노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 당 인사가 대거 포함될 경우 당정분리 논란에 휩싸일 것을 우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초 후임 행자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됐던 열린우리당 원혜영 유인태 의원은 배제되고 외부 인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총리의 내각 통할권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던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총리와 신년하례를 겸한 오찬 회동을 갖고 개각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또 3일 청와대에서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인사추천회의에 참석해 사실상 각료제청권을 행사했다.

또 이 총리가 인도네시아의 지진.해일 피해 정상회의 참석차 5일 출국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해 개각 일정을 당초보다 앞당겨 4일 오후 전격 발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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