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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뜻 벗어나는 것, 누구도 강행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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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뜻 벗어나는 것, 누구도 강행 못해"

盧대통령 '자주외교' 거듭 강조, "DJ 덕분에 다니며 대접 잘 받아"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북핵문제와 관련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한국 국민들의 뜻을 벗어나는 것을 누구든 강행할 수 없다"며 "역량과 수준에 맞는 발언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자주외교'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1일 밤)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도자가 엉뚱하게 국민 역량이나 뜻 무시하고 가지 않는 이상 국제적으로 한국이 그만한 평가는 받고 있다"며 "어느 나라라도 그렇게 할 수 없고 국민역량이 그만한 걸 담보한다"며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우리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북핵위기, 전화위복으로 만들겠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 "반드시 대화를 통해 풀어내겠다"고 공언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도 생각있고, 북한과 우리, 중국, 일본도 생각이 있다"며 "있는데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반드시 풀어낼 거고 그게 단지 핵문제 푸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풀기 위해 회담 테이블 앉았던 6개 국가가 앞으로 동북아가 상호간에 협력하고 서로 공동의 번영 꾀하고, 공동체의 평화를 확실히 다지고 번영 추진하는 논의의 틀이 되도록 만들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전화위복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북한도 함부로 무시 못할 것"이라면서 "결국 북한도 개혁개방 해야할 것이고 누구보다도 우리 한국 정부, 국민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고 이게 객관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어려워 원성 빗발치더라도 원칙 흐트리지 않을 것"**

경제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국민들 잘 해낼 것이며, 잘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한몫은 분명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성장률에 대해 "올해 성장이 5% 된다 아니다, 내년에 4%도 안될 거다 비관적인 전망이 있으나 그리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설사 4%라고 하면 그것이 아주 파멸적인 거냐. 희망이 없는 거냐. 다른 여러 나라 경제성장 과정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임기동안에도 내 욕심으론 회복하는, 분명한 회복 기조를 바로잡아서 국민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힘차게 자기일들 해나갈수 있도록 하려하지만 아울러 제 임기 동안에 발생한 원인이 그 다음에 또 새로운 경제 부담이 되는 일은 절대 없게 하겠다"며 무리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인기가 좀 떨어지더라도, 경제 어려워서 원성이 빗발치더라도 원칙은 흐트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바둑에도 정석 있듯이 경제에도 원칙 있다. 원칙 지키면서 기술혁신, 시장개혁, 공정한 시장 뒷받침하는 사회문화 개혁을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들, 지금 세계 40위 정도로 평가받고 있지만 20위권으로 효율성을 평가받도록 끌어올려서 기초가 튼튼한 경제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DJ 덕분에 다니며 대접 잘 받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외교하러 나가면 내가 주목, 대접받는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덕분에 다니며 대접 잘 받는다"며 김 전대통령에게 공을 돌리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김 전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한국의 행정이나 정치가 가져야 할 기본 틀, 인권이나 사회복지, 역사 문제 등 기본적인 틀은 마련해서 자리를 잡아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복지 이런 틀을 잡아줬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대로 두면 흐지부지되겠지만 제가 착실히 내용을 채워나가면 국가의 틀이 반듯하게 세워지겠다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외교하러 나가면 내가 주목, 대접받는데 정치와 경제가 그만한 수준이고 국민들이 세계 도처에서 역량 발휘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 위에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었던 존경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인권 지도자, 민주주의 정치 지도자로서, 일관성 갖고 왔던 지도자로서의 명성이 있고, 남북관계 북핵 푸는 데 있어서도 큰 방향을 잡은 게 세계 지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명망 있다"며 "저는 덕분에 다니며 대접 잘 받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어떻든 토대는 쌓였으니 실수 없도록 하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 국빈방문과 관련해서도 "영국에 국빈방문하러 한 번 오는 것이 여러 나라 국가원수들에게 꿈이라고 하는데 저는 격식을 잘 모르고 그렇게 대단한 일인줄 잘 몰랐다"고 뒷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국빈방문 하자길래 격식과 절차 까다롭고 골치아픈 걸 왜 하자냐고 했더니 (반기문) 외교장관이 눈이 동그래가지고 보더라"며 "김대중 전대통령이 그리 애를 써서 맞춰놓은 건데 임기중에는 기회 못 얻고 우리가 이번에 기회 만들었는데 대통령 개인뿐 아니고 영국 국빈방문은 세계 속에서의 국가의 위신과 위치를 확인하는 의미있는 기회인데 그걸 안 간다니 말이 되냐고 해서 암말도 못하고 갑시다 해서 왔다"고 밝히며, 또다시 공을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돌렸다.

한편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낮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남인 에드워드 왕자 내외의 안내를 받아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으로 이동, 호스 가즈 광장에서 버킹엄궁까지 약 1.6㎞를 황금빛 전용 마차를 타고 근위기병대로부터 호위를 받으면서 이동하는 공식 환영행사를 갖는 등 영국 왕실과 정부로부터 최상의 의전과 예우를 받았다.

또 노 대통령 내외는 여왕주최 오찬에 참석, 여왕에게 조선 시대의 독특한 수공 기법으로 왕실을 위해 제작된 화각과 여왕 부군인 에딘버러 공작에게 수공으로 제작한 신라시대 화살과 조선시대 화살 3개를 유리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답례로 여왕은 영국의 유명 현대 도예가인 루퍼트 스파이라가 만든 도자기 2점과 은상자를 선물했다.이어 노 대통령 내외는 버킹검 궁에서 영국 왕실인사를 비롯한 1백70명이 참석한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2일 오전(한국시간 2일 오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이라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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