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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론조사 왜 하나요?” 수상한 여론조사[2]

"엉터리 여론 조사 근거로 공천심사 안돼..."

지난 8일 포항시장 3선 관련해 실시된 여론조사 음성녹음 캡처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모 여론조사 기관에서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경북 포항시장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그 결과는 외부로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근거 없는 '묻지마식 여론조사가 아니냐'며 그 진위여부를 두고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엉터리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공정해야 할 지방선거의 심사의 잣대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를 지적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이번 여론조사의 문제점은 ‘여의도 ***’란 곳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여론조사기관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본지 4월 11일자 제하의 기사 “이런 여론조사 왜 하나요?”수상한 여론조사) 기사를 통해 기보도된 바 있다.

지난 8일 여의도***(전화 02 **** ****)란 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현 이강덕 포항시장의 3선 연임을 위해 출마한다면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다. 이어 지지 정당을 묻는다. 조사의 내용 질문은 이것으로 끝이 난다.

이후 4월 17일 같은 여론조사기관에서 또 다시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질문항목이 '현 단체장에 대한 3선 출마에 지지할 것인가' 였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특정 언론매체나 각 후보들이 이런 황당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직접적인 사유나 개연성은 없어 보인다는 것, 그렇다고 중앙당 차원에서 특정 지역을 타겟으로 실시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문 여론조사 A사의 관계자는 “이같은 여론조사는 누가 보더라도 현 단체장의 3선 도전을 사전에 봉쇄하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여론조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에서 2위와 배가 넘는 우위를 보이며 1위를 유지한 현 이강덕 포항시장을 컷오프를 시켜 지역정가는 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그 근거를 만들기 위한 누군가가 부정적인 의도를 가진 여론조사였다고 보는 것이 일반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련 당선인의 차기 정부의 일성이었던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구태정치의 전형이자 없어져야 할 조작정치의 모범이다.

만약 특정 후보를 찍어내기 위한 의도가 담긴 여론조사가 아니었다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결과를 공개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프레시안>이 선관위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여론조사기관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곳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는 있으나 결과는 공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기관이 무려 90여 개에 달하는 데도 굳이 신뢰할 수 없는 기관을 선택한 이유도 석연치 않다.

실제 이날 실시된 여론조사 기관업체의 상호는 얼핏 잘못 들으면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온라인 검색을 통해 ‘여의도 ***’란 여론조사기관 검색을 했지만 홈페이지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같은 사태의 심각성은 공천과정과 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 신뢰를 담보할 길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선거의 결과는 누구라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원칙과 기준,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선거는 화합의 축제가 아니라, 편파적인 정치적 이해관계만 판치는 갈등의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말 것이다.

특히, 문제의 본질은 헌법이 보장하는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부정하고, 민주선거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정치적 의도에 따라 짜여진 각본으로 여론을 조작, 왜곡해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유권자의 잘못된 선택을 강요하게 되는 것으로 국민의 권리를 빼앗아 버린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중앙당이 직접 나서서 이런 구태조작정치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포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지방선거의 공천심사가 이런 엉터리 여론 조사를 근거로 한다면 어느 유권자가 공정한 공천이라고 받아들이겠는가 누군가의 사심으로 만든 조작공천이자 사천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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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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