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경북과학고 신축현장에서 어처구니없는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사건 경위에 따라 감독기관인 경북교육청의 부실관리 책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31일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3시경 현장에서 감리단장 A(60대)씨와 원청 품질관리자 B(50대)씨 간 폭행이 일어났다.
감리단장 A씨가 품질관리자 B씨를 발로 차고, 돌로 머리를 수차례 찍는 모습이 CCTV에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품질관리자 B씨가 안전모를 착용해 중상은 피했지만 정형외과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감리단장 A씨는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폭행 주장에 대해 입장을 듣기 위해 구미소재 모 건축사무소에 연락했지만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평소 두 사람이 업무를 두고 논쟁이 있었다는 주장은 있지만 확인된 바 없어,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 보겠다"고 밝히고, "가해자로 지목된 감리단에 대해서는 현장 감리 교체 등 합당한 조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원청사 현장소장은 "CCTV와 폭행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일방적인 폭행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직원 B씨는 현재 치료를 받는다는 문자만 남기고 출근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과학고는 포항시 남구 지곡동 산 22-5번지 일원에 사업비 총 257억4616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3만3089㎡, 연면적 1만5803㎡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2020년 11월 착공해 2023년 3월 개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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