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기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진 아버지의 모습을 직접 본 딸이 있었습니다.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문을 받은 여성과 아버지를 잃은 여성이 있었습니다. 실미도 사건으로 오빠를 잃은 동생과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경찰의 진압에 동료의 목숨을 잃은 한때의 여공도 만났습니다.
지난 한 달여 간 다섯 명의 국가폭력 여성 피해자‧유족을 만났습니다. 그들에게서 그간 살아온 삶과 당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프레시안>에서 준비한 '국가폭력과 여성' 기획의 두번 째 주인공은 1979년 6월, 간첩으로 몰려 고문과 감옥살이를 한 79세의 김순자 할머니입니다. 김 할머니를 비롯한 친정의 친인척 12명이 가족 간첩단으로 누명을 썼고 김 할머니의 아버지는 형장의 이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믿기지 않는 억울하고 기막힌 사연. 김 할머니는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삶을 빼앗을 국가의 사과를 받기 위해 40여 년을 싸웠습니다. <프레시안>이 10월31일과 11월9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관악구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와 경기 안양시 인근에서 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