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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190호] "'탈진실 세계'에 오신 여러분, 프레시안과 함께 갑시다"

협동조합팀 2021-09-27 17:31:43 조회수 : 1,117

 

창간 20주년을 앞두고, 불현듯 창간 10주년이 떠올랐습니다.

 

독자 1000여 명을 모시고 토크 콘서트를 열었고, 기자와 독자가 어울려 내성천을 걸었습니다. 프레시안의 10년을 돌아보며, 다음 10년을 위한 독자의 참여를 권했죠.

 

10년이 지났고,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모바일로 기사를 보는 시대에 수많은 언론이 탄생하면서 프레시안은 어느덧 호기로움보다는 지혜로움을 드러내야 할 것 같은 중견언론이 됐습니다. 기사를 보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포털 기사 구석에 붙어있는 제호를 눈여겨보진 않습니다. 비틀즈의 <In My Life> 가사 한 구절처럼 프레시안은 기자도 독자도 "몇몇은 떠나고, 몇몇은 남은(Some have gone, and some remain)" 채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시대를 걷고 있는 듯합니다.

 

팬데믹이 덮친 후 기자도 독자도 사이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1000명이 모이는 토크 콘서트는 언감생심이죠. 창간 기념 포럼은 웨비나로 열립니다. 창간일을 앞두고 이러저리 궁리하지만 온라인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몸은 편해도, 마음은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청을 받아, 또 자발적으로 프레시안의 창간 20주년을 축하하는 많은 메시지가 감동을 줍니다. 프레시안의 오랜 독자답게 격식과 관용구보다는 진심과 애정을 담아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축하가 다음 10년을 준비할 수 있는 힘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120여 건이 넘는 메시지는 앞으로 프레시안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볼 수 있습니다만, 약간의 양념을 더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메시지에서 가장 많이 반복된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약 2만700자에 이르는 메시지 전체를 모아 명사를 분리하고, 반복된 횟수만큼 크기를 키워 그림(상단)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으레 포함되는 '프레시안', '20주년', '창간' 등의 단어는 제외했습니다).

 

각각에 와닿는 바는 다르겠지만, 프레시안이 수없이 표방했고 수없이 기사에 등장한 단어들이 허투루 쓰인 건 아닌가 봅니다. 짐짓 지겨워하지 않았을까 염려되던 독자들이 익숙한 말들을 프레시안에 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프레시안이 영글어가나 봅니다. 익숙하지만 다시 새기고, 지루하지 않게 다듬어 다시 독자 여러분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다음 10년이 지나면, 그 때는 우리가 함께 바라던 더 나은 사회에서 30주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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