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그동안 끊임없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현실주의적인 생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이대로 가면 틀림없이 빙산에 부딪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갈수록 짙어지는 상황에서 배의 항로를 바꾸어야 한다는 논리보다도 더 상식적이고 현실주의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흔히 <녹색평론>이라면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이거나 심지어 근본주의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잡지라고 믿는 경향이 아직도 있다. (중략) <녹색평론>에 어느 정도 친숙한 독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왜 이런 선입관이 계속 유포되고 있는지 나는 그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중략) 궁극적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 상식으로서 통용되기를 허용하지 않는 우리시대의 '근원적인 어둠' 탓일지 모른다."
프레시안은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의 별세 1주기(6월 25일)를 맞아 '김종철 약전(略傳)'을 연재하고 있어요. 그의 삶과 사상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지구적 위기 상황 속에 '지속가능한 인간적 삶을 위한 문명 전환'으로 나아갈 수 있는 소중한 출발점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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