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 10만 원만 주면 (안전관리자로) 세워놓을 수 있는 사람 있습니다. 그 10만 원 주고 한 사람 세워놨다면 저희 집 자식 안 죽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기업하시는 분들 왜 이러십니까. 하루에 10만 원 아껴서 얼마나 더 부자 되려고 그러십니까."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던 23살 이선호 씨가 숨졌습니다. 그의 아버지 이재훈 씨는 자식의 영정사진이 세워진 추모문화제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로 취업해 목숨을 잃은 김용균, 구의역 김 군을 통해 문제됐던 '위험의 외주화'가 또다시 반복됐습니다.
청년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산업재해, 실업과 해고로 인한 비관적 자살,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고독사하는 청년... 죽음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죽음의 배경에는 불안정, 저임금 노동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2021 함께살자 청년·학생 연대 실천단'은 네 편의 글에서 여성, 소수자, 비정규직 각각 다른 이름을 한 이들이 왜 이곳에 모여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또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말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이루려는 목표는 평등에 입각한 새로운 청년의 정의를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