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 정상 몇 달 안에 다시 만나길 바란다"

"제재가 비핵화 시간표 앞당길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몇 달 안에 3차 정상회담을 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이 대북 제재를 여전히 강조하고 있어 실제 북미 양측이 정상 간 만남이 가능할 정도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일(이하 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 지역 방송국 WHP580은 지난 3월 29일 녹음한 폼페이오 장관과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북핵 문제의 해결의 시간표에 대한 질문에 "신중하려고 한다"고 답한 뒤 "북한 사람들은 제재가 있어서 (경제적 활동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시간표를 더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되도록 빨리 해결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해결 과정과 관련해 시간표가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으며 북한과 협상이 진전과 후퇴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두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비핵화 과정에서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 또는 큰 조치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여전히 북미 최고위급 간에 진행되고 있는 '톱 다운' 방식의 대화가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제재가 북한의 경제 활동을 어렵게 하고 이것이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있기 전까지 제재 완화는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대로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2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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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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