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시스템 해킹 당한 KAI …경찰에 수사 의뢰

“수사 적극 협조 사실관계 밝히는 데 최선 다할 것”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내부시스템이 해킹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국민의힘)은 "29일 (해킹 관련)답변 요구에 방위사업청은 KAI가 해킹을 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하 의원은 "한국형 전투기(KF-X) 시리즈를 생산하는 KAI 해킹이 사실이라면 최신 국산 전투기인 KF-21의 설계도면이 탈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KAI 해킹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비슷한 시기 이뤄졌다는 점에서 동일범인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인 '킴수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KAI

또 "국정원은 최근 북한 해킹 사건의 전모와 피해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그동안 국정원이 북한의 해킹을 철저히 감추어온 행태는 국정원 본연의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박지원 원장은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해킹 공격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 보고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만일 해킹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했다면 문대통령 역시 공범"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AI는 보도자료를 통해 “KAI는 해킹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지난 28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KAI는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말미암아 국민들께 우려를 안겨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보안 강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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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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