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시장, 청와대 앞에서 LH 해체 강력 규탄

“LH 해체가 국민의 신뢰 회복하는 최선책 아냐”

조규일 진주시장이 9일 LH 해체 수준의 정부 개혁안 폐기를 촉구하며 청와대 앞1인 시위에 나섰다.

무더운 날씨에 거리로 나선 조 시장은 “정부의 LH 혁신방안 중 투기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통제 장치 구축과 방만한 경영 해소를 위한 경영관리 방안은 일견 합리적인 대책으로 볼 여지는 있으나 공공택지 입지조사를 국토교통부로 이관하는 등 LH가 수행해 왔던 고유 기능을 타 기관으로 이관하고 인원도 20% 이상 대폭 감축하는 등 LH가 사실상 해체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은 생존의 위협을 받는 중차대한 위기에 처했기에 1인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7일 발표된 정부의 LH 혁신방안을 강력 규탄하기 위해 정부 서울청사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진주시

조 시장은 “정부에서는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TF를 구성해 3개월간 분석․검토했다고 발표했는데 진주시를 포함한 경남 지역사회 어느 누구도 참여하지 않았기에 이는 LH 본사가 소재한 시를 무시하는 처사이고 경남의 지역민들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정부에서 말하는 LH 혁신방안의 내용 역시 지역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들고 지역 미래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LH는 경남진주 혁신도시의 상징이자 국가균형발전의 결정체”라면서 “지방세를 포함한 지역에 대한 경제적 기여도 상당하지만 지역 인재 채용을 포함한 사회적 기여까지 막대하기에 지역을 지탱하는 큰 기둥과 같은 LH를 해체하는 것은 지역을 소멸의 절벽으로 내모는 격”이라고 격분했다.

조 시장은 “진주 시민들은 이번 LH 구조조정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붕괴되지는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고 LH 입사만을 꿈꾸던 지역 청년들은 대폭적인 인원 감축으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감에 사로 잡혀 있다"고 지역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전했다.

또 ”국가균형발전을 국정 기조로 삼고 있는 정부에서 경남진주 혁신도시의 중심인 LH 분리 해체를 추진하고 있으니 국가균형발전을 통한 균형 있는 지역발전은 순전히 선언에 불과한 것인지 따지고 싶은 심정”이라고 탄식했다.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조 시장은 “정부는 국가와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기존 안은 폐기하고 지역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집단과 충분히 논의한 합리적인 LH 혁신방안이 다시 마련되기를 진주시민과 경남 도민은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경남 지역구, 경남 출신 국회의원 등과 면담을 추진해 경남진주 혁신도시의 존립을 위협하고 지역의 근간을 뒤흔드는 정부의 LH 혁신방안이 원점에서 다시 검토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적극 건의하며 지역민의 절절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또한 10일는 세종시에 소재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경남진주 혁신도시(LH) 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한목소리로 정부의 LH 혁신방안을 즉시 철회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며 무더운 날씨에도 먼 길 마다하지 않고 한 걸음에 달려온 집회 참석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조규일 시장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진주시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정부의 LH 혁신방안이 철회될 때까지 1인 릴레이 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며 시는 지역의 생존이 달린 엄중한 위기라는 인식하에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과 함께 정부의 일방적인 LH 조직개편안을 저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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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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