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 겨냥 "반도체 한국 아무도 못 흔든다"
2019.11.22 11:47:18
반도체 핵심소재 외국인투자기업서 '극일' 메시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23일 0시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내 소재 부품 산업 관련 현장을 방문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만전의 대비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엠이엠씨(MEMC)코리아의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EMC코리아는 대만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반도체의 핵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그리는 원판이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웨이퍼는 '논'"이라며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핵심소재이지만 지금까지 해외수입에 크게 의존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핵심소재 공급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외국인투자기업도 우리 기업이라는 마음으로 우대하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분야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도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개월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부품 장비 산업의 국산화 노력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밝히면서,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었고,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며 성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일본이 수출 규제 방침을 밝힌 후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현장을 방문해 이들 산업의 국산화를 독려하는 등 극일(克日) 행보를 이어왔다. 로봇부품 기업인 SBB테크, 효성 탄소섬유 공장,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 등을 방문한 데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서어리 기자
naeori@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