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위조한 적 없다…온 가족이 사냥감"
2019.10.04 09:55:18
조국 딸 방송 직접 출연…"집에서 인턴? 전혀 아니다"
"제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4일 자신을 둘러싼 대입 특혜 논란, 검찰 수사 그리고 언론의 취재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고 하루 종일 울기도 했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가 조 씨를 보호하기 위해 사실이 아님에도 혐의를 시인할까봐 우려하며 "제가 아무리 말을 해도 정작 어머니께서 수사를 받으시면서 그렇게 해 버릴까 봐 걱정이 많이 됐고 이 자리를 빌려서 저는 상관이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좀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서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 씨는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며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검찰에 출석해 "집에서 서울대 인턴을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고, 동양대에 갔을 때 방으로 부르셔서 용돈을 주신 적도 있다"며 "저를 되게 예뻐하셨고 어머니랑도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본인이 기소되고 대학원이나 대학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조 씨는 "그러면 정말 억울하다. 내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저는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씨는 "아버지한테 인터뷰를 한다고 했더니 반대가 굉장히 심해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 어차피 반대하실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성인이고 이건 제 일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내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씨는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 장관 집을 압수수색했을 당시 '정경심 씨가 쓰러졌다는 사실은 거짓말'이라는 검찰의 입장을 담은 보도에 대해 "검은 상의를 입은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으로 오셔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며 "이런 보도는 사실 익숙해졌다.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다 보다, 그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정경심 씨가 배우자인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무슨 말을 했냐'는 질문에 "본인은 괜찮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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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
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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