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노맹 활동에 "뜨거운 심장이 있었던 20대"
2019.08.14 11:50:36
야당 색깔 공세에 정면돌파 의지…"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니 과거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되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됐기에 장관 자격이 부족하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비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며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며 "향후 비가 오면 빗길을 걷겠다.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 그러면서 저의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상세한 내용은 국회에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후보자의 사노맹 연루 전력을 거론하며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장관이 될 수 있는가"라고 조 후보자를 겨냥했다. 조 후보자는 1993년 울산대 전임강사 재직 시절 사노맹 산하 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당시 2008년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보상심의위원회'는 사노맹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던 박노해·백태웅씨를 '민주화 운동 인사'로 인정한 바 있고. 그보다 앞선 1999년 3월 1일 사노맹 관련자들은 모두 특별사면 및 복권 조치를 받기도 했다.

또한 국제엠네스티는 1994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거나 가혹행위를 받은 정치범 및 양심수'로 사노맹 관련자들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조 후보자가 사노맹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을 당시 국제엠네스티가 정한 '올해의 양심수'로 선정됐다.

당초 조 후보자는 '사노맹' 관련 논란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답을 드리겠다"며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야당의 색깔론 공세가 거세지자 정면 반박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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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
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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