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도권서 박근혜 흔적 지우고 3곳 최초 석권
2018.06.13 23:51:21
박근혜 비서실장 출신 유정복 고배...김문수, 남경필도 고개 숙여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 곳을 모두 석권했다. 

13일 오후 11시 40분 현재 서울시장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도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천시장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모두 과반 득표율을 넘겨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오후 11시 40분 현재 57.46.%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같은 시각 현재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20.86%로 2위를,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7.40%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각종 스캔들로 '핫'한 지역이었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후보는 11시 40분 현재 득표율 55.15%로, 같은 시각 현재 36.82%를 기록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친문' 핵심 중 하나인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같은 시각 55.83%를 기록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인천에서는 박근혜의 '복심'이었던 박근혜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후배가 고배를 마시게 됐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지방선거의 꽃인 수도권 광역단체장 모든 곳에서 당선자를 내는 것은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처음이다.

앞서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의 새정치국민회의와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자유민주연합이 각각 서울, 경기, 인천에서 승리하면서 당시 여권이 수도권을 휩쓴 적은 있으나, 민주당 계열 정당이 독자적으로 승리한 것은 아니었다.

반면 한국당의 경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각각 수도권 광역단체장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수도권은 호남, 영남 등에 비해 정치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아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지역이다. 부동층이 두터운 수도권 민심이 여당으로 쏠린 까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의 여파와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해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천, 부천 지역의 경우, 정태옥 전 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이부망천(이혼하거나 실직하면 부천, 인천으로 이사간다)' 발언도 표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서어리 기자
naeori@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