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서적 판매량 20배 증가
2018.06.11 15:43:11
예스24 "남북,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 반영"
지난 5월 한 달 간 북한 관련 도서가 전월보다 20배 가까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추정된다. 

올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급격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임에 따라, 올 한해 내내 북한관련 도서 판매량이 과거보다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 서점의 지난 달 북한관련 도서 판매량은 약 2만2600권으로 전월 대비 19.5배 증가했다. 4월 판매량은 1100여 권이었다. 

4월 판매량에서 알 수 있듯, 북한 관련 서적은 도서 장르 중 평소 많은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아니다. 북한 관련 서적의 판매량 급증 원인으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개선 기대감을 꼽을 이유다. 예스24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에 이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북한 관련 서적 판매량 급증의 원인으로 평가했다. 

연간 단위로도 올해 북한 관련 서적 판매량 증가 현상은 두드러진다. 

예스24에서 지난 10일까지 올해 북한 관련 서적은 총 2만9900여 권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9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북한 관련 서적은 한 해 내내 9000권이 채 팔리지 않았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기파랑 펴냄)였다. 지난 달 중순 출간된 이 책은 출간 이후 3주 연속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손꼽히는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전 조지아대 교수와 강국진 서울신문 기자가 같이 쓴 <선을 넘어 생각한다>(부키 펴냄)를 비롯해 <조난자들>(주승현 지음, 생각의힘 펴냄), <70년의 대화>(김연철 지음, 창비 펴냄), <통일을 보는 눈>(이종석 지음, 개마고원 펴냄), <조선자본주의공화국>(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슨 지음, 전병근 옮김, 비아북 펴냄), <한국전쟁>(브루스 커밍스 지음, 조행복 옮김, 현실문화연구 펴냄) 등도 많이 팔린 책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비중이 큰 도서 시장 특성과 달리, 북한 관련 서적 구매자의 성비는 남녀 6대 4로, 남성 독자 비율이 높았다. 3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이 고루 해당 도서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서적 판매량도 지난 달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 달 예스24의 트럼프 관련 서적 판매량은 전월(4월) 대비 6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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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
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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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되면 거지부터 왕까지 누구나 만난다고 들었다. 거지한테 혼나고 왕은 안 만나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