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고위급회담 연기 유감…조속히 호응해야"
2018.05.16 11:08:22
북한, 한미 훈련은 "판문점 선언 역행하는 도발" 비난
정부는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와 관련,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에 고위급회담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측이 남북 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 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 적인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판문점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도 남북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회담 재개 관련한 통지문을 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백 대변인은 "오늘 중으로 통지문 발송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통지문 외에 최근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 축소를 요구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구체적으로 파악을 해봐야 하지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0시 30분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한미 연합 공중 군사 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비판하며 이날로 예정된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남한) 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며 고위급회담 연기 입장을 전했다.

통신은 "남조선 당국과 미국은 역사적인 4.27 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연합 공중 훈련을 벌려놓음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평화 애호적인 모든 노력과 선의에 무례 무도한 도발로 대답해 나섰으며 선언이행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커다란 우려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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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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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