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확성기 철거, 北 표준시 변경…후속조치 잰걸음
2018.04.30 14:17:02
국방부 "5월 1일부터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
국방부가 오는 5월 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착수키로 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에 따른 첫번째 후속 조치다.

국방부는 30일 "이번 조치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확성기 철거는 군사적 신뢰 구축 위한 초보적 단계로 쉽게 할 수 있는 조치"라며 "지난번 확성기 방송 중단 때도 우리 측의 선제 조치에 북한이 호응한 것처럼 확성기 철거도 호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정상회담 직후 서명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전단살포 중지' 조치와 관련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우리 군 차원에서는 2010년 이후 하지 않았다"면서 "민간 단체의 전단 살포를 막을 것인지는 좀 더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군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3일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때 약속한 표준시 변경을 5월 5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동경시)에 맞춘다는 내용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 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UTC+9)로 고친다"면서 "2018년 5월 5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표준시는)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표준시 변경과 관련해 "남북 간에 화해 협력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작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시간을 변경할 때 사회적 비용도 들겠지만 사회적 이득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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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기자
hilltop@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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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